
인도네시아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북(北)나투나해에서 투나(Tuna) 가스전 개발을 재개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투나 광구 운영사인 인도네시아 프라임그룹(Prime Group)은 “관련 절차에 따라 투나 가스전 개발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프라임그룹은 영국 에너지기업 하버에너지(Harbour Energy)가 보유했던 투나 광구 지분 50%와 운영권을 지난 5월 넘겨받았다. 나머지 지분 50%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자루베즈네프트(Zarubezhneft)의 자회사 ZN아시아가 보유하고 있다.
프라임그룹은 오는 9월 해상 생산시설의 초기 설계에 착수하기 위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다만 실제 해상 작업이 재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투나 광구는 인도네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지만 중국이 이른바 ‘구단선’을 근거로 관할권을 주장하는 해역과 겹친다.
중국은 2021년 인도네시아에 이 해역의 석유·가스 시추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인도네시아는 투나 광구가 자국 EEZ에 있어 자원을 개발할 권리가 있다며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3년 투나 가스전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총사업비는 약 30억7000만달러(약 4조5200억원)다. 당초 하루 최대 1억1500만 표준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베트남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루베즈네프트를 둘러싼 서방의 제재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다. 공동 사업자였던 하버에너지도 철수를 결정하고 운영권과 지분을 프라임그룹에 매각했다.
SCMP는 이번 사업이 프라보워 정부의 자원 주권 의지와 대중국 외교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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