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동생 하심 조요하디쿠수모(Hashim Djojohadikusumo)가 이끄는 단체에 시민사회 조직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수아라닷컴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하심은 지난 7일 자카르타 포도모로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20개 시민단체의 골든인도네시아시민포럼(FORMAS, Forum Masyarakat Indonesia Emas)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FORMAS에 참여하는 단체는 인도네시아성지순례자협회(IPHI) 등을 포함해 103곳으로 늘었다.
FORMAS는 하심이 공동 설립한 단체로 현재 그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정부 사업을 지원하고 이행 과정을 점검한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하심은 “프라보워 대통령도 국민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무상급식 사업도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시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리안 위자트노(Serian Wijatno) FORMAS 전문가위원장은 “FORMAS 소속 단체들이 사회 통합과 정부 정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하네스 한도요 부디세자티(Yohanes Handojo Budhisedjati) FORMAS 대표도 “참여 단체가 늘면서 정부 사업을 지원할 시민사회의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동생이 이끄는 친정부 단체에 시민단체들이 결집하면서 독립성과 정부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난칼리자가 국립이슬람대 헌법학과장 구군 엘 구야니(Gugun El Guyanie)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시민단체가 정부를 옹호하는 조직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들과 대립해 사회적 갈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군 학과장은 이번 움직임이 수하르토의 신질서 체제에서 시민단체를 통제해 비판 기능을 약화시켰던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우려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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