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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산불 진화 중 군 헬기 추락…3명 사망·5명 구조

중부칼리만탄주에서 산불 진압에 투입된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 안타라통신

11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진화 작업 중 군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구조됐다.

5일 데틱,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보르네오섬 중부칼리만탄주 세루얀군(Kab. Seruyan)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은 이날 장병 3명의 사망을 확인하고 탑승자 전원에 대한 구조·인양을 마쳤다고 밝혔다. 생존자 5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헬기는 육군 항공대 소속 Mi-17V5기로 중부칼리만탄주 세루얀 지역에서 이륙해 탄중 푸팅 국립공원(Taman Nasional Tanjung Putting) 일대의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보르네오섬 남부에 있는 이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인 보르네오 오랑우탄 등 다양한 동물의 서식지다.

군 당국은 사고 헬기가 진화용 바닷물을 퍼 올리던 중 추락했다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동자바주 프로볼링고의 브로모 텡거 스메루 국립공원(Taman Nasional Bromo Tengger Semeru)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등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강풍으로 번진 화염에 갇혀 피해를 입었다.

올해 인도네시아는 엘니뇨에 따른 건조한 날씨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는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산림 파괴 감시 플랫폼 ‘누산타라 아틀라스’가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산불 피해 면적은 191만6588 헥타르(㏊)로 집계됐다. 서울 면적의 32배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달 2일까지 산불로 인한 호흡기 질환자는 40만 명을 넘어섰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산불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올해 9월에만 35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연무가 국경을 넘어 퍼지면서 말레이시아·싱가포르·동티모르의 대기질도 크게 악화했다. 주변국으로 확산한 연무 피해는 외교 갈등으로 이어졌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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