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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유료 부스터샷 사실상 추진… 70%는 반대

정부, 코로나 ‘세 번째 물결’ 대비 부스터샷 구체화
유료 대상, 백신, 가격 등 논의… 약 9370만명 추산
70% 유료백신 반대… 백신 불평등 우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반인 대상의 부스터샷 접종을 추진한다. 전체 대상 중 9370만명에게는 유료로 배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시작되는 ‘세 번째 물결’에 대비한 추가 백신접종 논의에 유료백신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27일 사회활동 제한조치(PPKM) 시행 관련 회의에서 아이르랑가 장관은 “전체 인구의 50-60%에게 추가 백신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며, 나머지에게는 유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백신접종 대상자를 면밀히 검토해 무료 대상자와 유료 대상자를 선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검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산한 유료백신 접종 대상자는 9,370만명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9월 27일 기준 8,742만명이 1차 백신접종을 마쳤다. 전체 대상자의 23.58%에 해당하는 4910만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친 인원은 총 9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여론은 유료백신 접종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데이터 분석 전문 그룹 까따데이터 인사이트 센터(KIC:Katadata Insight Center)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유료 백신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백신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받는 건 시민의 권리이기 때문에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또한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서민들에게는 불공정하다는 반응도 감지돼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신 불평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에는 인도네시아 고위 정치인들이 부스터샷을 맞았다는 말을 주고받는 모습이 생중계 되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생중계를 본 시민들은 “1차 접종도 못 받은 국민도 있는데 고위 정치인들은 부스터샷을 맞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당시 인도네시아 보건 규정상 부스터샷 대상은 의료진만 해당됐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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