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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억압에 맞서자” ‘여성의 날’ 세계 곳곳서 울려퍼진 함성

2020년 여성의 날 시위 참가자 중 한 여성의 등에 ‘내 몸은 나의 것’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 mancode.id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벌이며 여성 권익 신장을 외쳤다.

이번 행사에는 장소에 상관 없이 여성에 대한 인권탄압으로 우려를 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문제가 거론됐으며, 미국 등 미주 대륙에선 낙태권 논란이 화두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부터 싱가포르, 튀르키예 이스탄불, 독일 베를린,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시에서 여성의 권익을 옹호하고 유리천장 해소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여성 권익을 상징하는 보라색 티셔츠 등을 입고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연금 개혁안으로 파업과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선 시위 참가자들이 시간제로 근무하는 여성에 대한 더 많은 연금을 요구했다.

정부의 사법 개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여성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인간 사슬을 만들어 보였다.

필리핀 마닐라에선 활동가들이 남녀 간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스탄불에선 집회 해산을 위해 경찰이 최루액을 분사하기도 했다.

이날 여성의 날 행사에선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을 위한 연대 시위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선 탈레반 정권의 노골적인 여성 억압 정책이 시행돼 여성은 교육의 기회도 박탈당하고 있다. 이란에선 작년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사망한 이후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로자 오툰바예바 유엔 아프간 지원단장은 성명에서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은 여성의 인권과 관련해 최악으로 억압적인 국가로 전락했다”라며 “정부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여성을 공공영역에서 몰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지탄했다.

영국 런던에선 시민들이 TV 시리즈 ‘핸드메이드 테일’에 나오는 하녀 복장을 하고 이란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드라마에 나오는 빨간색 하녀 의상은 억압받는 여성을 상징해 여러 시위에 종종 사용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선 여성들이 이란 여성에 대한 지지를 보이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미국에선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취소 판결 이후 낙태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 이날 여성의 날을 맞아 낙태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도 이어졌다.

텍사스에선 건강상 낙태를 해야 했지만 제때 시술을 받지 못해 목숨의 위협을 받은 여성 5명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과 비슷하게 낙태권이 축소되고 있는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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