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과 방글라데시인 등을 태운 선박이 인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250명 이상이 실종된 가운데 생존자 6명이 체포됐다.
1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은 이번 침몰 사고와 관련해 생존자 6명을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로힝야족 난민과 방글라데시인 약 280명을 말레이시아로 보내 인신매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6명은 지난 9일 사고 해역에서 방글라데시 국적 선박에 구조된 생존자 9명 중 일부로 확인됐다. 나머지 생존자 3명은 로힝야족으로, 구조된 뒤 콕스바자르 난민촌으로 돌아갔다.
생존자 라피쿨 이슬람은 사고 전 인신매매 조직이 단속을 피하려고 승객들을 어선 창고에 강제로 몰아넣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창고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산소가 거의 없었다”며 “침몰 전 최소 30명이 질식사했다”고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해당 선박이 콕스바자르 테크나프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중 강풍과 높은 파도, 과밀 탑승으로 인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로힝야족 난민들이 해상을 통해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동하려다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현재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100만 명 이상이 머물고 있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이슬람계 소수민족으로, 2017년 미얀마군의 대규모 소탕 작전을 벌이자 73만명가량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당시 미얀마는 경찰초소 습격 배후로 로힝야 무장단체를 지목하고 대대적인 진압 작전을 벌였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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