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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인니에 고성능 GR 라인 5종 출시…현대차 견제

현대 전기차 의식…전기차 전환 시간 벌기
토요타, 미국 의회에 전기차 도입 늦추고자 로비

토요타(PT Toyota Astra Motor)가 인니에 GR 라인의 신차 5종을 한번에 출시한다. 모두 토요타 레이싱카 컨셉의 고성능 디비전을 뜻하는 ‘GR'(GAZOO Racing•가주레이싱)을 전면에 내세웠다. 내년 인니 현대차의 전기차 양산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출시된 GR 라인은 △러쉬(Rush) GR 스포츠 △포츄너(Fortuner) GR 스포츠 △야리스(Yaris) GR 스포츠 △아기야(Agya) GR 스포츠 △벨로즈(Veloz) GR 리미티드 총 5종이다.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현대차의 인니 완성차 공장 가동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대부분 아세안 지역은 점유율 면에서 토요타가 현대차를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가 베트남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고, 아세안 시장에서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가시화되면서 토요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를 통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근 LG엔솔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시장 우위를 차지했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달하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지역 내 생산 부품이 40% 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는 지난 2013년 인니 정부의 소형 에코카 진흥책의 힘을 받아 가솔린차 중심의 설비투자를 마쳤기 때문에 전기차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장 전기차 경쟁력을 갖출 수는 없는 상태인 만큼 고성능 브랜드인 GR로 수익을 거둔 뒤 전기차 전환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달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기차를 앞세운 현대차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일본차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과거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시장을 잃은 것처럼 자동차 시장도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최근 토요타가 미국 의회를 상대로 전기차 도입을 늦추기 위한 로비를 한 사실까지 밝혀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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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일본 자동차마저 한국에 뺏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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