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3천만 달러 투입
신규 채용 중단, 비정규직 축소도 불가피…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루다 인도네시아(이하 ‘가루다 항공’)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앞서 가루다 측은 회사를 지키기 위한 여러 조치가 있었던 바, 정리해고 역시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소한의 항공편만이라도 운영하고자 직원수를 줄이고 조직을 개편하는 쪽을 선택한 것. 일부 직원은 이미 명예퇴직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루다 항공 이르판 스티아푸트라(Irfan Setiaputra) 대표이사는 20일 온라인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이다. 하지만 가루다 항공의 존속을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합리적 인적 구성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가루다 항공은 2019년 1차 구조조정이 이뤄진 바 있으며 이 때 591명의 직원들이 해고됐다. 2021년 현재 2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한 정리해고 인원은 총 1100명에 달한다.
이르판 대표는 “2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며, 정리해고 당사자의 퇴직금은 회사의 상황과 재정 상태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 처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구조조정은 최소한 3천만 달러(약 35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매달 회사 운영비에서 나눠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루다 항공은 정규직 직원 정리해고에 이어 비정규직 사원 규모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계약 종료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의무는 충실히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신규 채용 중단에 직원 급여까지 50% 삭감하는 상황에서 해고 근로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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