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1월 세수는 전년 대비 41.86% 감소한 88조 8,900억 루피아(약 7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월 징수된 152조 8,900억 루피아(약 13조5,000억원)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로, 정부가 코어택스(Coretax) 시스템 장애와 사치품 대상 부가세 인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세수 목표를 지난해 대비 13.29% 증가한 2,189조 3,100억 루피아(약 194조원)로 설정했지만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목표 달성이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예산 현황을 담은 간행물 ‘APBN KiTa’ 2월호는 세수 감소의 원인이 부가세와 법인세 수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월 기준 법인세 수입은 4조 1,600억 루피아(약 3,700억원), 국내분 부가세 수입은 2조 5,800억 루피아(약 2,28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분 부가세, 근로소득세(PPh 21), 종결 과세 세수가 중요한 버팀목이 되었다.
수입분 부가세는 식품 산업의 원자재에 대한 부과금 증가로 20조 2,100억 루피아(약 1조790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세수의 22.74%를 차지했다. 근로소득세는 효과적인 세율 적용으로 15조 9,500억 루피아(약 1조4,000억원)를 거둬 전체 세수의 17.94%를 기여했다. 한편, 예금 이자, 채권 할인, 부동산 임대료 등에 부과되는 종결 과세(추가 신고 없이 고정된 세율로 과세되는 항목) 세수는 11조 5,700억 루피아(약 1조2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금융업, 광업은 전체 세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제조업 세수는 23조 2,500억 루피아(약 2조600억원)로 가장 많았고, 금융업이 13조 6,200억 루피아(약 12조원), 광업이 10조 1,800억 루피아(약 9,000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