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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인플레 국면에도 놀라운 경제 성장… 한국, 싱가포르 보다 높아

2013년 JP모간체이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특히 타격받기 쉬운 ‘취약 5개국’에 인도네시아를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9년 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에너지, 식량, 기후 위기로 세계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는 놀라운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2분기 연간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성장해 시장 전망치인 5.17%를 웃돌고 3분기 연속 5%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2.9%)과 가까운 싱가포르(4.4%)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4.7%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미국 달러에 대해 약 5% 떨어져 아시아 통화 중 하락폭이 가장 작다.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는 올해 글로벌 원자재값 급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8월 무역수지 흑자는 57억6000만 달러(약 7조9800억원)를 달성해 2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8월 수출액은 279억1000만 달러(약 38조6900억원)로 전월(약 35조4300억원) 대비 9.17% 증가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쟁을 버리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네시아는 지난달에야 3년 9개월 만에 금리를 3.75%로 인상했다. 은행들이 여전히 활발하게 대출을 하는 등 다른 나라의 긴축 분위기를 인도네시아에서 찾아보긴 어렵다. 여기에 고용 규정을 대폭 완화한 ‘옴니버스법’이 통과되면서 공장을 이전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상황과 대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덕분에 조코위 대통령은 지지율은 여전히 높게 나타난다.

조코위 정부는 8년간 2042km의 고속도로와 16개 공항, 18개 항구와 38개의 새로운 댐을 건설하는 등 전례 없는 규모로 인프라를 확충해 경제를 뒷받침했다. 조코위 정부 이전 40년간 건설된 고속도로가 약 780km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은행(WB)이 올해와 내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세계은행이 지난 6월 22일 발표한 ‘인도네시아 경제전망(2022년 6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이 2022년 5.1%, 2023년 5.3%를 유지하지만, 상황에 따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4.6%와 4.7%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수무왈(David Sumual) BCA 은행 수석 경제연구원은 “석탄과 팜유 등 주요 원자재 수출이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맞지만 서구권 국가들의 경기둔화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질 경우 내년 GDP 성장률이 5%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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