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기준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은 15,017루피아를 기록했다.
루피아•달러 환율이 상승(루피아 가치 하락)하면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된다.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는 기업들 입장에선 환율이 올라 루피아 가치가 급락할 경우 수입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콤파스(kompas.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일 퍼르마타 은행(Bank Permata)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슈아 파르데데(Josua Pardede)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의 상당수가 루피아 약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밀가루, 보석, 항공기, 정보통신기기, 의류, 가전, 악기 등을 언급했다.
그는 또 “루피아 약세에 원자재 값이 치솟고 있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며 “주로 수입품이나 사치품을 소비하는 중상류층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법률연구소(Celios) 비마 유디스티라(Bhima Yudhistira) 소장은 “당분간 루피아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머지 않아 15,500-16,000루피아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마 소장은 전자제품, 자동차, 의류, 화학, 식음료 및 의약품 부문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의약품과 식음료 부문에 주목했다.
그는 “의약품의 경우 원료의 90%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는 일찍이 밀, 설탕, 식물성 기름 등의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을 경험했다”며 “여기에 루피아 약세까지 더해 소매가는 최소 5~7%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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