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살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도마뱀 찌짝(Cicak). 도마뱀이긴 하지만 워낙 익숙하다보니 사람들은 그 흔한 파리나 모기와 다를 바 없이 생각한다.
작고 귀여운 몸집에 집안의 벌레까지 해결해주니 어떤 사람들은 찌짝을 마치 애완동물처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 찌짝의 몸에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찌작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찌작이 건드린 그릇을 사용하면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찌짝이 많다는 건 집안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음식물을 바깥에 방치하거나, 주방이 더러운 경우 찌짝이 출몰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다음은 가정에서 찌짝을 퇴치하는 방법이다.
1. 후추 스프레이
후추 스프레이는 찌짝을 퇴치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찌짝이 후추 향을 끔찍해하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후추를 탄 물을 분무기에 담아 뿌리기만 하면 된다. 찌짝에게 직접 뿌리거나 자주 출몰하는 지점에 뿌려두면 좋다.
2. 마늘, 양파, 고추
찌짝은 마늘과 양파, 고추 같이 매운 향도 싫어한다. 집안 곳곳에 한 두개씩 놓아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3. 나프탈렌
냄새로 따지면 이만한 게 또 있을까. 습기 제거 뿐 아니라 해충 퇴치에도 효과적인 나프탈렌이다.
문제는 사람도 견디기 힘들만큼 향이 강하고 독성도 있어 어린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
4. 달걀 껍질
달걀 껍질도 찌짝 퇴치에 좋다. 껍질은 씻지 않고 그대로 말려 사용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달걀 냄새가 찌짝을 기절시킨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좋다.
5. 싱크대 밑을 건조하게 유지
찌짝은 습한 곳을 좋아한다. 주로 싱크대 밑 부분이나 그릇을 넣어두는 찬장이 해당된다. 따라서 이런 곳은 항상 물기 없이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배관에 누수가 발생한다면 바로 수리해야 한다. 그대로 두면 찌짝에게 가장 좋은 물 공급원이 되는 것이다. 습한 공기는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6. 남은 음식물 처리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찌짝을 불러들인다. 음식물 쓰레기는 제때 처리하고, 그릇에 남은 음식이나 양념, 바닥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 등을 주의해야 한다. 결국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7. 추위
찌짝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추위’다. 인도네시아가 더운 나라지만 우기때는 추위를 피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전자제품 뒤에 붙어있곤 한다. 이런 이유로 에어컨을 자주 트는 방에는 찌짝이 들어오지 못한다.
찌짝에게 얼음물을 끼얹거나 분무기로 뿌리면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 순간 얼어버린다. 정확히는 차가움에 깜짝 놀라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인니투데이 편집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