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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배출된 탄소, 말레이시아 바다에 묻힌다

왼쪽부터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분장 박인철 상무,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박천홍 부사장,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아디프 줄키플리 사장, 탄소관리사업부문 엠리 히샴 유소프 부문장, SK어스온 한영주 테크센터장,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이승훈 상무. 뒤쪽 화면 왼쪽부터 SK에너지 홍정의 에너지넷제로실장,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김진모 상무/ 사진 : SK이노베이션

국내 조선•화학•에너지 주요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국영기업과 협업, 국경을 초월한 탄소 포집•저장(CCS)사업에 나선다.

참여기업은 △SK에너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GS에너지 △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7개사다. 이들은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 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hub)에 집결시킨 뒤 말레이시아 해양저장소로 이송•저장하는 사업이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의 모든 단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참여사들은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사업성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아시아 최초의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꺼번에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참여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특히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이송 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사업 개발 주관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맡는다. 탄소 포집은 SK에너지•롯데케미칼•GS에너지, 이송은 삼성중공업이 담당한다. 저장소 탐색 및 선정, 운영은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가 맡는다.

참여사들은 국내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국내는 현실적으로 탄소 저장 공간이 부족해 해외 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페트로나스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 탄소 저장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SK에너지 홍정의 에너지넷제로실장은 “CCS는 글로벌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탈탄소 방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포집원과 저장소 간 지리적 차이로 인한 국제 선박 이송 및 해외 저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외 참여사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은 탄소 포집•저장•이송 기술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서 배출된 탄소를 개발도상국 말레이시아 바다에 묻는 것이 윤리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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