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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인태 SMR 첫 공동 진출국에 인도네시아 유력…中·러 견제 포석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외교부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첫 진출국 후보지로 인도네시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까지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협력의 틀은 지난 7월 마련됐다. 한미일 외무장관들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태평양 국가의 SMR 도입을 지원하는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확인했다.

MOC에는 표준 노형과 간소화된 계약 절차를 활용한 다수의 SMR 건설사업 지원이 담겼다. 3국 기업의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자금 조달, 역량 강화, 기술·연료·장비·서비스 지원도 포함됐다.

한미일의 공동 진출은 원전 수출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력 후보지인 인도네시아는 이미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과 부유식 원전 도입에 합의하는 등 수주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원전은 건설 이후에도 연료 공급과 유지보수가 필요해 수출국과 수입국이 장기간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이를 통해 수출국은 경제·안보 분야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정부도 역내 SMR 보급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다만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원자력 기기와 장비를 이전하려면 원자력 협정을 맺어야 한다. 양국은 아직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협정 체결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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