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신하는 시민 대상 간접체험 프로그램
코로나19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
인도네시아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를 믿지 못하고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롬복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무료투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다
콤파스 보도에 따르면 롬복 프라야종합병원(RSUD PRAYA)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불신하는 시민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롬복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책임자 유다 페르마나(Yuda Permana) 박사가 이를 제한했다.
17일 유다 박사는 프라야 병원 공개토론에서 “주변에 코로나19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병원으로 보내달라. 격리돼 치료받는 환자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첫날 일정은 병원투어, 둘째 날은 경증·중증 환자 병실 견학, 마지막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까지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어를 진행할 때 “코로나 보호장비를 착용할 지 여부는 자유에 맡기겠다”면서도 “대신 병원에서 심각한 코로나19 환자를 만난 뒤 보호장비 착용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코로나19 무료투어’는 코로나를 불신하는 시민에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일 연속 감소하다가 다시 늘었다.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부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인도네시아의 총 코로나 확진자수는 3,033,399명이다. 전날보다 49.509명이 추가됐다. 21일 33,772명의 일일 확진자수와 비교하면 하루 사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에 처해있다. 여기에 부족한 검사 수와 백신 접종 수, 정부의 부족한 대응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백신 접종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 초기부터 시노백 백신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최근 화이자•모더나 백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엔 시노백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의 ‘부스터샷’으로 모더나를 접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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