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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부스터샷 자제’ 촉구… “개도국에 먼저 양보하라”

WHO “선진국, 백신로비 대신 빈국에 기부할 것”
인니 접종률 7.9%… 2차 시작도 못한 나라 수두룩
미국 비롯 서방 국가 추가접종 가시화… 한국도 동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고려 중인 국가에 접종 중단을 촉구했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개발도상국에는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지 못하다면서 일부 선진국과 제약 회사들의 추가접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각국의 정부가 델타변이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마음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벌어지는  탐욕스러운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겠다는 의도적 선택”이라면서, 화이자•모더나 등의 제약 회사를 겨냥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 추가접종 승인 로비를 하는 대신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몇몇 서방 국가들이 이미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발표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는 최근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몇 개월 간 하루 수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백신접종률도 7.9% 정도 밖에 안된다”면서 “심지어 아이티, 콩고민주공화국 같은 나라는 2차 접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추가 접종을 자제하면 백신이 부족한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10% 이상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독일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3차 백신접종 시행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발표 직후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추가 접종이 시작됐다. 아직까지 미국은 추가접종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일 백악관은 다른 국가에 백신을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전국민의 추가 백신 접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도 고령층과 같은 고위험군을 포함해 전 국민 대상의 백신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 수 없는 데다 면역 회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8∼9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4분기부터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시행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WHO는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Soumya Swaminathan)는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면 세계보건기구가 즉시 발표할 것”이라며 “추가접종 권고는 일부 국가와 기업들의 선언이 아닌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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