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동일 방식의 ‘mRNA’ 기술 확보
긴급사용 허가 전제로 6-7월 양산 가능
초기 생산목표 3천만 도스… 7천만 도스까지 늘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동부자카르타 뿔로가둥(Pulo gadung)에 새로운 백신 공장을 갖출 예정이다. 루훗 빈사르 빤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백신 생산설비를 통해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방식의 ‘mRNA’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루훗 장관은 8일 뿔로가둥 산업공단에 있는 한 후보 업체를 직접 방문했다. 에타나 바이오테크(PT Etana Biotechnoligies Indonesia)라는 이 제조사는 중국 제약사 월백스 바이오테크놀로지(Walvax Biotechnology)와 협력해 mRNA 계열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9일 아체(Ache)에서 열린 Gernas BBI(인도네시아 우수상품 민족 운동) 행사에 참석한 루훗 장관은 “어제 뿔로가둥의 제조업체를 직접 시찰했다. 이 곳은 이미 화이자와 동일한 방식의 ‘mRNA’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타나는 준비를 마치는대로 바로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식약청(BPOM) 페니 루키토(Penny Lukito) 처장도 이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훗 장관은 내년 6~7월에는 뿔루가둥에서 백신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상황으로 봤을 때 긴급 사용 허가가 떨어질 경우 12월이면 설비 점검 및 증설에 착수한다. 이후 6월이나 7월에는 백신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 초기 생산 목표는 3천만 도스며, 이후 7천만 도스까지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훗 장관은 “신기술의 백신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인도네시아의 기술이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면서 “자체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면 굳이 수입할 필요가 왜 있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수입에만 의존한다면 강대국을 상대로 계속 끌려 다닐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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