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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비극 부른 인도네시아 ‘코인 광풍’… UI 대학생, 손실 메우려 후배 살인

비극 부른 인도네시아 ‘코인 광풍’… UI 대학생, 손실 메우려 후배 살인

코인 투자에 실패해 후배를 살해한 알타파살야 아드니카 바샤(23)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리푸탄6

가상화폐 투자로 입은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후배를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4일 데폭(Depok) 경찰은 후배를 살해한 혐의로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 재학생인 23세 알타파살야 아드니카 바샤(Altafasalya Ardnika Basya, 이하 AAB)를 체포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쿠쿠산 마을 한 숙소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한 지 약 3시간 만에 용의자 AAB를 검거했다.

데폭 경찰서 범죄수사부 니르완 포한(Nirwan Pohan) 경위는 죽은 피해자 무함마드 나우팔 지단(Muhammad Naufal Zidan, 이하 MNZ)과 AAB가 평소 가깝게 지내던 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AB는 코인 투자로 8000만 루피아(약 700만원)를 잃은 것을 알려졌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온라인 대출까지 받았지만 그렇게 모인 돈은 불과 1500만 루피아(약 13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부모님에게 한 차례 도움을 받았지만 손실액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와중에 코인을 통해 수익을 낸 MNZ에게 질투가 났고, 그가 평소 들고 다니던 맥북 등 고가의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AAB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야 만다. 그는 MNZ를 칼로 열 차례나 찔러 살해했다.

AAB는 경찰 진술에서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느껴졌다.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만 입혔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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