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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선후보 발표’는 없었다… 예상 뒤엎은 메가와티 “오직 나만의 특권”

투쟁민주당(PDI-P)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 중인 메가와티 총재 / 사진 : 유튜브 캡쳐

대선을 1년 앞둔 지금까지 투쟁민주당은 대선후보에 대한 결정권이 오직 메가와티 총재에게 있다는 말만 반복하며 후보 지명을 미뤄왔다.

투쟁민주당(PDI-P)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콤파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메가와티(Megawati Soekarnoputri) 총재가 이날 행사에서 투쟁민주당의 대선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사 전날 메가와티의 딸 푸안(Puan Maharani) 의장 역시 “당 대표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 일정대로 후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부추겼다

원내 9개 정당 중 유일하게 정당 연합 없이 대통령 후보를 세울 수 있는 투쟁민주당의 대선후보 지명은 정치권 안팎의 중요한 화두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기념식 당일 메가와티는 모든 일은 자신이 정한 시간표 안에서 이뤄질 것이며 당분간 후보를 발표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오늘은 아니다. (후보 지명은) 오직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1월 10일 후보 공개를 예상했던 모두를 비웃기라도 하듯 메가와티는 “당의 기념 행사에 대한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를 보면서 흥미로웠다. 외신을 포함해 150개가 넘는 매체가 이번 투쟁민주당 창립기념 행사를 조명했다. 그저 당의 주요 행사일 뿐인데 왜들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4년 조코위 대통령이 후보였던 시절을 언급했다. “조코위가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될 지 누가 알았나.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누굴 지명할 것인지 물었고, 나는 기다리라고 했다. 이런 자리에서 발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가와티 총재는 6월 겔로라 붕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빤짜실라의 날(Hari Lahir Pancasila) 기념행사에서 투쟁민주당의 후보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풍겼다. 그녀는 “오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는 공사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GBK에서 열 수 없었지만 6월에는 대규모 집회가 가능해 질 것이므로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당내 경쟁 관계에 있는 푸안 마하라니와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도 포착됐다. 어머니인 메가와티를 필두로 당내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당선가능성 1%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푸안에게도, 잠재적 대선후보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메가와티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간자르에게도 편할 수 만은 없는 자리였을 것.

메가와티는 푸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성 지도자의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당 간부이자 잠재적 대선후보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간자르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의 언급조차 없었다.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행사장 밖에서 사람들에 둘러싸여 열렬한 지지를 받을 때와 행사장 안에서의 간자르의 모습은 매우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식이 끝나고 그가 행사장 밖으로 나왔을 때 ‘간자르 대통령’이라는 외침이 다시 군중 속에서 울려 퍼졌다.

한편 이번 투쟁민주당 창립 기념일에는 이전과 달리 다른 정당 대표들은 초대 받지 못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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