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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지지단체, 프라보워 지지 선언… 메가와티 투쟁민주당 ‘대략난감’

조코위 대통령과 프라보워 그린드라당 총재가 기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인도네시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그의 장남인 기브란(Gibran Rakabuming Raka) 수라카르타(솔로) 시장을 지지하는 중부자바 및 동부자바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2024년 대선에서 그린드라당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총재를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과 기브란 솔로시장은 현 집권 여당인 투쟁민주당(PDI-P) 소속이다. 지난 달 PDI-P가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중부자바 주지사를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결정한 상황에서 당의 유력 인사인 조코위와 기브란의 지지자들이 야당 총재인 프라보워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은 PDI-P 입장에서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기브란 시장은 당 중앙위원회에 불려나가 그날의 일을 소명해야 했다. PDI-P의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PDI-P와 조코위 대통령 사이 균열이 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PDI-P와 조코위의 인연은 2005년 그가 솔로 시장으로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PDI-P의 든든한 지원 속에 조코위는 대통령이 되었고, 기브란 역시 아버지가 걸어온 길 그대로 비교적 수월하게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조코위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들까지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론조사 기관 인디카 폴리틱(Indikator Politik Indonesia)의 정치분석가 바워노 쿠모로(Bawono Kumoro)는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PDI-P가 경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워노는 22일 자카르타 포스트에 “집권 말기임에도 여전히 건재한 조코위의 위상 때문에 PDI-P는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조코위는 여전히 PDI-P의 일원이고 기브란은 정치 신인일 뿐이지만 메가와티 총재도 이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기브란 시장의 지지자들이 프라보워 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당연히 PDI-P 입장에서 이런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이날 깜짝 회동이 기브란에 의해 성사되었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자 기브란 시장은 지역을 방문한 장관에 대한 예우였을 뿐 이라고 해명했다.

PDI-P 중앙위원회는 기브란에 대한 별도의 징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스토(Hasto Kristiyanto) PDI-P 사무총장은 간부들에게 앞으로 각자의 사무실에서 회동을 가지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사실상 당 내부에 대한 통제에 들어갔음을 암시했다.

사실 조코위와 PDI-P 사이의 묘한 기류는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4월 PDI-P가 간자르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에도 대통령 일가가 프라보워에 대한 호감을 반복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조코위의 차남 카에상 팡아렙(Kaesang Pangarep)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프라보워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공식적으로 PDI-P는 기브란이 독단적으로 외부 활동을 한 것을 문제 삼았지만, 정치평론가 우장 코마루딘(Ujang Komarudin)은 조코위의 동의없이 회동이 이뤄질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의 허락없이 기브란이나 카에상이 독단적으로 행동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이들의 정치 활동을 대통령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장 코마루딘에 따르면 조코위가 프라보워쪽에 마음이 기울어 있다는 증거는 지난 14일에 조코위 지지자들이 참석한 인민회의(Musra)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행사에서 조코위는 당의 대선후보인 간자르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워노 역시 “대통령이 간자르로 마음을 굳혔다면 Musra에서 그에 대해 언급했을 것”이라며 “만약 PDI-P가 간자르를 대선후보로 결정하기 전이라면 대통령의 행동이 이해가 되겠지만 이미 메가와티가 지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그의 이 같은 행동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코위를 추종하는 지지자들이야 그의 뜻에 따라 얼마든지 선택을 달리할 수 있겠지만 과연 조코위 대통령이 다가오는 대선에서 어떠한 결정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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