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컨드홈 비자(Second Home Visa)와 함께 내놓은 골든비자(Golden Visa)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가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골든비자 정책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레드카펫’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6일 자카르타 삽따 페소나 빌딩(Sapta Pesona)에서 열린 관광창조경제부 주간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골든비자가 출시될 예정이다. 골든비자는 인도네시아 선진화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할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인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컨드홈 비자가 5~10년간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여가생활을 즐길고자 하는 외국인을 위한 비자라면 골든비자는 디지털, 의료 분야 전문가 및 투자에 관심있는 기업인에게 주어진다. 세컨드홈 비자와 마찬가지로 골든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선 20억 루피아(약 1억8000만원) 상당의 예치증서나 고가의 부동산 소유 증명서가 필요하다.
산디아가 장관은 “골든비자는 디지털, 의료 부문 등의 전문가들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투자자 및 기업인을 대상으로 발급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및 자본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당국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 740만명을 목표로 전자 비자(e-Visa) 서비스를 시작했다. 덕분에 더 이상 여권에 붙이는 비자 사증 스티커를 받기 위해 대사관이나 출입국 관리 사무소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다. e-비자 공식 사이트(visa-online.imigrasi.go.id/)에 접속해 신청부터 결제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컨드홈 비자는 작년 12월 21일 공식 발효되었다. 일종의 은퇴비자로 기존 은퇴비자가 55세 이상에게만 적용되었던 것과 달리 세컨드홈 비자는 연령 제한이 없다. 하지만 20억 루피아 예치금을 담보해야 한다는 점, 기존 비자(KITAS·KITAP)가 무효화된다는 점 때문에 외국인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추가 결정이 있을 때까지 기존 비자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쪽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지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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