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Purbaya Yudhi Sadewa)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이 취임 1년 만에 전격 경질됐다. 후임에는 재정정책 전문가인 수아하실 나자라(Suahasil Nazara) 재무차관이 임명됐다.
14일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수아하실 나자라를 적백내각의 재무장관으로 임명하기로 했다”며 “임기는 현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29년까지”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교체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루피아화 가치 하락과 재정적자 확대 등 최근의 경제 불안이 이번 개각의 배경으로 꼽힌다.
푸르바야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전 장관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8%대 경제성장 목표를 앞세우던 시기에 발탁됐다.
취임 이후 확장 재정과 은행권 유동성 공급을 추진하면서 물가 안정을 우선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통화정책과 엇박자를 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기간 루피아화 가치가 하락하고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의 우려도 커졌다.
올해 들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2곳이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점도 교체 배경으로 거론됐다.

교체 직전에는 국부펀드 다난타라의 수익금 120조 루피아(약 9조1000억원)를 세외수입(PNBP)에 반영하려는 구상도 논란이 됐다. 다난타라는 해당 금액이 세입 전망치일 뿐 확정된 국고 편입액은 아니라고 밝혔다.
수아하실 신임 장관은 취임식 직후 재정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한 법정 기준을 지키면서 정부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아하실 장관은 재무부 재정정책청장을 거쳐 2019년 10월 재무차관에 올랐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정부에 이어 프라보워 정부에서도 같은 직책을 맡아왔다.
1970년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그는 인도네시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석사,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도네시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부통령실 산하 빈곤감축촉진국가팀에서 정책 조정 업무도 맡았다.
지난달에는 내수와 제조업, 수출, 정부 지출 회복을 바탕으로 2027년 경제성장률 6%를 달성하겠다는 정부 전략을 설명했다. 앞으로 정부 재정정책과 2027년도 국가예산 편성을 총괄한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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