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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향력 커질라… 미국, 파푸아뉴기니와 방위협정 추진

(왼쪽부터) 지난해 9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에서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연방 대통령과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 로이터

미 국무부 “체결 시 파푸아뉴기니
방위군 역량•지역 안보 향상”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파푸아뉴기니와 방위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파푸아뉴기니 외교부 협상 대표들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방위협력협정(DCA) 체결을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이 양국의 안보 협력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기본 틀이 될 것이며 파푸아뉴기니 방위군의 역량을 향상하고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으로 협정문 체결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남태평양 지역에서 도서국들을 상대로 각종 경제적 지원과 안보 협정을 체결하며 영향력을 행사하자 이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은 미국과 호주의 거센 반대에도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와 치안 지원은 물론 유사시 군대 파병까지 가능한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또 파푸아뉴기니와는 정상 회담을 하고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약속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9월 미국•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열어 각종 외교•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솔로몬제도의 이웃국인 파푸아뉴기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은 파푸아뉴기니 북부 마누스섬에 있는 해군 기지 현대화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안보 협정 체결까지 추진하는 상황이다.

호주 역시 파푸아뉴기니 공군부대 재건을 돕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안보 협정 체결을 논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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