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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서 호주인 헬기조종사, 원주민에 납치됐다 풀려나

파푸아뉴기니 경찰/ AFP

현지 경찰 “강력한 무력 대응 경고에 석방…
납치범들 추적 중”

파푸아뉴기니 고원 지역에서 호주인 헬리콥터 조종사가 무장한 원주민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푸아뉴기니 고원 지역 헬라주 중부 시사산 인근에서 호주인 헬리콥터 조종사와 통신 설비 기술자인 현지인 두 명이 통신 타워에서 작업하던 중 원주민들에게 납치됐다.

호주인 조종사는 납치되기 직전 위성전화를 이용해 소속 회사인 헤빌리프트 항공에 연락했고, 회사는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당국에 신고했다.

원주민들은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몸값을 요구했고, 파푸아뉴기니 경찰과 군대가 출동해 납치범들과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질들은 납치된 지 5시간 만에 풀려났다.

데이비드 매닝 파푸아뉴기니 경찰청장은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강력한 무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며 “납치범들을 체포하기 위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는 호주 북쪽 뉴기니섬의 동쪽 지역으로, 산악지역과 열대우림 지역에는 중앙 정부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으며, 다양한 부족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지난해에는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브라이스 바커 교수가 파푸아뉴기니 연구원 3명과 파푸아뉴기니 보사비산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중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일주일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족 간 갈등으로 인해 유혈 충돌이 벌어지면서 총격전이 발생,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파푸아뉴기니는 군대를 동원해 감시에 나서고 있으며 호주에 치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호주는 파푸아뉴기니의 최대 원조국이며 파푸아뉴기니와 위기 상황 시 군과 경찰력을 지원할 수 있는 안보 협정을 맺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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