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3대 명문대 가자마다대학교(UGM) 정문 앞에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대통령과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Gibran Rakabuming Raka) 부통령 당선 관련 ‘사과문’이 걸려 논란이 일었다. 대학 측은 “학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당일 즉시 철거했다.
21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족자카르타 슬레만(Sleman) 지역 UGM 정문 앞에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현수막에는 “UGM이 프라보워-기브란 정부 출범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하단에는 “존경을 담아, 가자마다대학교”라는 문구도 있었다.
해당 현수막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UGM 대변인 이 마데 안디 아르사나(I Made Andi Arsana)는 현수막이 설치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학교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UGM 이름을 내세웠지만 학교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교내 게시 규정에 맞지 않아 철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UGM 측은 표현의 자유는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모든 시민의 표현의 자유와 의사 표명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UGM 총학생회(BEM UGM)는 이번 현수막 사태에 대해 “학생들의 자발적 행동이었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장 직무대행 셰론 아담 푸나이(Sheron Adam Funay)는 “현수막은 학내 구성원들이 풀뿌리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내건 것으로 사회 전반에 퍼진 불안감이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경제 상황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시민은 물론 투자자들의 신뢰까지 흔들리고 있고, 이는 학생들의 일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은 학문 공동체인 만큼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마땅하다”며 “총학생회는 이번 행동을 지지하며 대학이 정부를 향해 보다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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