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조기 퇴진 가능성을 두고 베팅 상품이 등장하자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2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폴리마켓을 불법 온라인 도박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자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
논란은 폴리마켓에 ‘프라보워 대통령이 올해 안에 퇴진할 가능성’을 묻는 베팅이 등장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베팅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주요 원자재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밝힌 다음 날인 21일 개설됐다.
이후 폴리마켓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이 관련 베팅 상품을 소개하면서 게시물 조회 수는 250만회를 넘겼다.
예측 계약에서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올해 12월 말 이전 퇴진할 가능성이 약 12%로 집계됐다. 프라보워 대통령 임기는 2029년 10월까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예측시장 형태를 띠더라도 특정 사안의 결과를 두고 돈을 거는 행위는 도박에 해당한다”며 “모든 온라인 도박 플랫폼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선거·전쟁·경제·날씨 등 각종 이슈 결과를 두고 가상자산으로 베팅하는 서비스다. 이용자 간 계약 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도박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각국 규제 당국은 불법 도박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호주·벨기에·싱가포르·브라질 등 이미 30개국 이상이 접속 차단 또는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한국에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폴리마켓의 국내법 위반 여부를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계약이 다수 등장한 점이 문제가 됐다. 심의 결과에 따라 국내 접속 차단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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