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세계 핵심 해상 교통로인 말라카 해협의 안전과 개방성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로런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총리는 전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연례 정상회담에서 말라카해협을 안전하고 개방된 국제 항로로 유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말레이시아·태국과 협력해 말라카해협이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말라카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것은 공동의 이해관계”라며 “안보와 평화는 물론 환경오염, 해양사고, 강도와 해적 행위로부터 해협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웡 총리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주요 무역로의 안정적 운영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을 공유하는 연안국으로서 양국은 전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중동 전쟁 여파로 주요 해상 운송로의 안전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최근 휴전 이후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은 재개됐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평화 협상 과정에서도 해협 통행료 부과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도 지난 4월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Purbaya Yudhi Sadewa) 재무부 장관이 말라카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정부의 반발로 발언을 철회한 바 있다.
말라카 해협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말레이반도 사이의 약 900㎞ 구간이다. 동아시아와 유럽·중동을 잇는 최단 항로이자 세계 물동량의 약 25%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다.
한편 웡 총리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따라(Danantara)와 케펠일렉트릭(Keppel Electric) 등 싱가포르 에너지 기업들이 국경 간 전력 거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에너지 협정의 후속 조치로 인도네시아가 2035년까지 싱가포르에 3.4기가와트(GW) 규모의 저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계획 등이 담겼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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