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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DC, 발리 여행 지카바이러스 경보…당국 “확진 사례 없어”

발리 외국인 관광객 / 안타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들어 인도네시아 발리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발리 당국은 지역 내 확진 사례는 없다며 불안 해소에 나섰다.

24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CDC는 지난 7일 발리에 ‘강화된 주의’에 해당하는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발리를 다녀온 여행객들에게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구체적인 감염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CDC는 발리 여행객들에게 현지뿐 아니라 귀국 후에도 모기 물림과 성 접촉을 통한 감염에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임신부에게는 가급적 발리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발리 당국은 현재까지 지역 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와얀 수마라자(I Wayan Sumaraja) 발리주 관광청장은 “발리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며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발리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숲모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과 수혈, 임신부에서 태아로 이어지는 수직 감염도 가능하다.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가지만 발열과 발진,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감염되면 태아에게 소두증과 선천성 기형을 일으키거나 조산·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귀국 후 2주 안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사실을 알려야 한다.

지난해 5월에는 발리를 다녀온 40대 한국인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뒤 귀국 사흘 만에 오한과 구진성 발진, 결막충혈,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리 주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20만명으로 집계됐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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