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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파에 헬스장·스크린골프까지…인니 교도소 ‘호화 숙소’ 의혹

서부자바주 보고르군 찌비농 교도소 전경 / 찌비농 교도소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에게 호화 숙소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교도소장 등 간부 5명이 직무에서 배제된 가운데 당국은 시설 사용 경위와 책임자를 조사하고 있다.

2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행정감찰기구 옴부즈맨(Ombudsman RI) 조사팀은 지난 23일 서부자바주 보고르(Bogor)의 찌비농(Cibinong) 교도소를 불시 점검했다. 일반 수감동과 떨어진 곳에서 주택 형태의 건물 10채 이상을 발견했다.

건물 내부에는 에어컨과 TV, 소파, 냉장고 등이 갖춰져 있었다. 주변에는 헬스장과 고급 차량이 있었고, 스크린골프 시설로 보이는 공간도 발견됐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한 수감자가 매주 16만 루피아(약 1만2000원)를 내고 이 시설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전했다.

샤프리다 R. 라사한(Syafrida R. Rasahan) 옴부즈맨 위원은 이민교정부에 교도소 내 특혜와 비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민교정부는 현장 점검 후 위스누 하니 뿌뜨란또(Wisnu Hani Putranto) 찌비농 교도소장을 비롯한 간부 5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루디 스띠아완(Rudi Setiawan) 이민교정부 감찰총장은 “문제의 건물이 원래 교도소 직원 관사였으나 수감자용 숙소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내부 조사를 통해 경위를 밝히고 책임자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이 교도소에는 대형 부패 사건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사업가 하르비 모에이스(Harvey Moeis)와 부하 직원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2023년 사형을 선고받았던 전직 경찰 간부 페르디 삼보(Ferdy Sambo)도 수감돼 있다. 다만 이들이 문제의 숙소를 이용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부패 시민단체인 인도네시아부패감시단(ICW)은 다른 교도소에서도 수감자 특혜가 이뤄질 수 있다며 당국에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촉구했다. ICW는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여러 교도소에서 허가서를 위조해 수감자 13명을 외출시킨 의혹을 제기했다.

와나 알람샤(Wana Alamsyah) ICW 법률·조사국장은 특혜의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를 부패척결위원회(KPK)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PK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자카르타포스트는 전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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