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은 “(술라웨시에서 발생한) 야만적 행위는 우리 국민을 자극하고 공포에 떨게 하려는 목적”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단결과 형제애를 파괴하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테러와의 전쟁에서 단결해야 한다”며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군 지휘부에는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경찰 대변인 아위 세티요노는 “주민 한 명은 참수됐고, 세 명은 목 부위를 베여 숨졌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마을 이장은 “주민 한 명은 참수됐고, 다른 희생자 한 명도 거의 목이 잘렸다”며 “또 다른 한 명은 흉기에 찔렸고, 나머지 한 명은 불에 타 숨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희생자들의 종교를 밝히지 않았으나 구세군은 “희생자들이 우리의 일원”이라고 성명을 냈고, 인권단체는 “인도네시아의 기독교 소수 민족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테러가 ‘종교적 목적’으로 저질러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술라웨시섬 중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무슬림과 기독교인 사이에 종교적 갈등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국은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무장단체 동인도네시아 무자히딘(MIT)이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군·경 100여명을 배치해 추적 중이다.
이날 자카르타에서 육군 특수부대가 술라웨시섬으로 이동해 군사작전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