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205명이 피해 입어…
부상자 56명… 35명 중상, 21명 경상
대피소 피해 주민들 구토, 가려움증 호소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에 따르면 동부 자바주 스메루(Semeru) 화산 분화로 인근 8개 지역에서 최소 5,205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4일 스메루 산은 화산재와 뜨거운 연기로 뒤덮여 인근 마을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5일 17시 30분 기준 스메루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진 9명의 신원만 확인된 상태다.
5일 BNPB 대변인 압둘 무하리(Abdul Muhari)는 이번 화산 폭발로 루마장(Lumajang) 지역 2곳과 말랑시를 잇는 다리가 끊어졌고 건물이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폭발로 인한 사망자 외에도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임산부 2명을 포함해 56명이다. 이중 35명이 화상으로 입원했고, 나머지 21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 중이다.
압둘 대변인은 “현재까지 총 1,300명이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 9명이 있다”면서 “여전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현장 파악이 어려운 관계로 정확한 집계는 추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피소 생활 이틀째인 피해 주민들은 구토와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주민들을 위한 마땅한 악품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약 130개 화산 중 하나인 스메루(해발 3676ｍ)는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지난해 12월, 올해 1월에도 몇 차례 분화했으나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스메루가 분화하던 날 오전 8시 47분 인도네시아 몰루카제도 할마헤라섬 북쪽 해상에서 규모 6.0의 강진(유럽지중해지진센터 기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할마헤라섬은 스메루 화산과는 2천㎞가량 떨어져 있다. 또 오전 10시 10분에는 동부 뉴기니섬 파푸아주 인근 해상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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