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3천만 루피아에 5차례 성매매
경찰, 성매매 연예인 정보 추가 확보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성매수자 공개 및 처벌 요구
헌재 “인도네시아 현행법, 성매수자 처벌 못해…”
배우 카산드라 안젤리(Cassandra Angelie, 23)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2월 29일 중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 호텔의 성매매 현장을 급습했다. 당시 호텔방엔 카산드라 안젤리와 상대 남자가 함께 있었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한 성매매를 알선한 20대 남성 3명도 함께 체포됐다.
알선책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카산드라의 사진을 보여주고 관심을 보이는 남성들에게 접근해 성매매에 나서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 대변인 엔드라 줄판(Endra Zulpan) 총경에 따르면 카산드라는 경찰 조사에서 회당 3,000만 루피아를 받고 총 5번에 걸쳐 성매매한 사실을 자백했다.
줄판 총경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카산드라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선책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카산드라 외에도 성매매에 연루된 몇몇 연예인의 이름이 언급됐다.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폭력방지위원회(Komnas Perempuan)는 해당 사건에 연루된 성매수자의 신분 공개와 처벌을 촉구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MK)는 현행법상 처벌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범죄 관련 정책 수립은 국회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도네시아는 현행법상 성매매를 제공한 알선책과 포주에 대해서만 처벌이 가능하다. 성매수자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2015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비 압바스(Robby Abbas)가 연예인 성매매 알선 혐의로 형법 296조에 따라 16개월 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법원에 자신만 처벌 받는 것이 억울하다며 성매수자를 고발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헌법재판소는 “이는 인도네시아 현행법상 범죄행위로 간주되지 않는 행위를 범죄행위로 전환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이를 결정한 권리는 입법부에 있다”고 9명의 헌법재판관 전원이 만장일치로 결론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성매수 남성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특정 분야 종사자라고만 언급하고 공직자는 아니라고 전했다.
카산드라 안젤리는 올해 나이 24세의 모델 겸 배우다.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눈에 띄는 미모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1,000명에 달한다. TV 드라마 ‘Ikatan Cinta’에서 데니스 스티아노(Dennis Setiano)의 연인으로 출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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