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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이버멕틴 임상시험에 대한 식약청(BPOM) 공식 입장

8개 병원 임상시험 돌입…3개월 후 결과 나와
병원 협회 “이버멕틴 사용 언급은 시기상조”
쇼피, 도꼬페디아 등 최고 10배 가격으로 판매 급증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지난 주 식약청 페니 루키토(Penny K Lukito) 청장은 식약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버멕틴의 임상시험 승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른 결정”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염병 관련 데이터와 글로벌 연구자료 등을 언급하며 이버멕틴이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현재 미국과 유럽이 이버멕틴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페니 청장은 이러한 사례가 인도네시아에서의 임상시험 결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또한 페니 청장은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며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버멕틴이 당장 치료제로 사용될 것이라고 확답할 수는 없다. WHO도 이 약을 중증 환자나 임상 단계 수준에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숙제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버멕틴에 대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병원은 다음과 같다.
▶RS Persahabatan
▶RSPI Sulianti Saroso
▶RS Soedarso Pontianak
▶RS Adam Malik Medan
▶RSPAD Gatot Soebroto
▶RSAU Esnawan Antariksa
▶RS Suyoto
▶RSD Wisma Atlet

지난 주 Kompas.com 보도에 따르면 식약청 마약류 및 의약품 관리 전담 리타 엔당(Rita Endang) 부국장은 일반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이버멕틴에 대한 임상시험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버멕틴을 5일간 투여한 후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28일동안 관찰하게 된다. 총 3개월 간 진행되며 한달 간격으로 결과를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나라는 인도, 페루, 체코슬로바키아가 있으며, 인도의 경우 상태가 호전되면 사용을 중단한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이버멕틴을 사용하는 데 있어 신중할 것을 경고했다. 항바이러스제로서의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충분한 데이터와 근거는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공기업부 장관 에릭 또히르 (Erick Thohir)는 국영 제약사를 통해 이버멕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월 450만 정을 생산할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이버멕틴이 인정받게 되는 동시에 기존보다 두 배 이상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현재 쇼피와 도꼬페디아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벌써부터 이버멕틴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7월 2일 기준으로 쇼피의 경우 이버멕틴 12g x10정 기준으로 200,000루피아부터 최고 530,000루피아까지 판매되고 있다. 도꼬페디아는 이버멕틴 판매자가 300개 이상으로 늘었으며 250,000-350,000루피아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는 공기업부가 제시한 기준(1정 5,000-7,000루피아)에서 최고 10배까지 웃도는 가격이다.

한편 식약청은 이버멕틴 제조사 중 하나인 PT Harsen Laboratories에 경고했다. 페니 청장은 PT Harsen이 이버멕틴을 생산·유통하는 과정에서 유통기한, 불법 유통 등 몇 가지 위반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밝히면서, 해당 사항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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