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도중 포르노를 시청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은 투쟁민주당(PDI-P) 소속 의원으로 알려졌다.
국회명예위원회(MKD) 하비부로흐만(Habiburokhman) 부위원장은 국회 본회의 도중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12일 하비부로흐만 부위원장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모범을 보여한다. 평소 성실하게 일했다 한들 한 순간의 실수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22일 대학생 대규모 시위 현장에서도 해당 사건이 여러 번 언급되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상기 시켰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MKD는 해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부로흐만 부위원장은 MKD가 심사에 필요한 특위 구성 및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본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면서도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진상이 확실해져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문제성 여부는 심사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투쟁민주당 밤방 유르얀토(Bambang Wuryanto) 의원은 당사자로 지목된 의원이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정치를 하다보면 하루에도 수 많은 왓츠앱 메시지를 받게 된다. 포르노를 본 게 아니라 누군가 보낸 메시지를 열었을 때 공교롭게 카메라에 잡힌 것일 수 있다. (각도로 봤을 때) 정확히 메시지를 연 그 순간 회의실 발코니에서 의도적으로 찍었을 것으로 의심된다. 이것은 분명 함정이다”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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