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22일 오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교통, 통신, 금융 인프라가 한때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수마트라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관련해 특별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번 정전은 지난 22일 오후 수마트라 전력망의 초고압 송전선에서 이상이 발생하면서 벌어졌다. 인도네시아전력공사 PLN은 잠비(Jambi) 지역 무아라 붕오(Muara Bungo)와 숭아이 룸바이(Sungai Rumbai)를 연결하는 275킬로볼트(kV) 송전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으로 잠비와 서수마트라, 리아우, 북수마트라, 아쩨 등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신호등과 이동통신 기지국 일부가 멈추면서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고, ATM과 전자결제 시스템 장애로 금융 거래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PLN에 따르면 이번 정전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된 고객은 약 1310만명에 달한다. 회사 측은 23일 오전까지 전체 피해 전력 5334메가와트(MW) 가운데 3192MW를 복구했고, 정전 영향을 받은 변전소 176곳 중 157곳의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약 830만명 고객에 대한 전력 공급도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24일까지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복구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정전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율리옷(Yuliot)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은 “주민 생활과 경제 활동 전반에 피해를 끼친 만큼 기술 조사와 함께 전력망 안정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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