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바란 명절을 앞두고 경찰은 땅그랑 네글라사리(Neglasari)에 있는 닭 도축장 두 곳을 급습해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닭고기 처리 과정에 인체에 유해한 포르말린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르말린은 방부용, 소독살균용 등에 사용되는 독성물질로, 극약으로 지정되어 식품에는 일체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인체에 대한 독성이 강해 사람이 기체 상태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피부나 점막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다량을 흡입하게 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땅그랑 경찰청 코마루딘(Komarudin) 총경은 1일 공식성명에서 “제보를 받은 네글라사리 경찰이 4월 30일 오후 3시 40분경 해당 도축장을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했다”면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닭고기에 포르말린 처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업체들은 도축한 닭을 잘라 담은 용기에 물과 포르말린을 섞은 액체를 부어 재워두는 방식으로 닭고기를 방부처리했다. 현장에서 닭고기 50조각, 포르말린으로 방부처리된 닭고기 3박스, 물과 섞인 포르말린 용액 1병 등이 발견됐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네글라사리 지역에서 약 6년간 도축장을 운영해왔으며, 포르말린 처리된 닭고기를 땅그랑 인근 시장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마루딘 총경은 “용의자들은 닭 원육의 상태를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부정불량식품 제조, 유통, 판매를 일삼는 업체를 적발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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