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코노미스트 30명 설문…
“3월 금리 동결” 만장일치 전망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현재 5.75%인 기준금리를 올해 내내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6일에 있을 BI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3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 전원이 이번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RI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금리 전망에서는 3명은 1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25명은 올해 내내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2명은 1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물가 상승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7년 만에 최고치인 5.9%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5.47%로 둔화한 상황이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7개월 만에 동결하며 “현재 금리 수준이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4%) 안으로 되돌리기 충분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ING의 니콜라스 마파 이코노미스트는 “페리 총재가 물가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면서 올해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며 “페리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BI가 이제 어려운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성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물론 변수도 있다. 우선 다가오는 르바란 축제에 소비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오래 계속되면 인도네시아와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고 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외화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BI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계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쿠날 쿤두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행보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세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