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샤리아은행(Bank Syariah Indonesia, BSI)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해킹 공격을 당해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BSI 은행은 고객 데이터나 자금 유출은 없다고 밝혔지만 잇따른 해킹 이슈가 발생함에 따라 사용자의 불편은 물론 가용성 및 보안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BSI 최고경영자 헤리 구나르디(Hery Gunardi)는 13일 공식성명에서 “시스템은 문제없이 정상 복구되었다”며 “회사는 고객의 데이터와 자금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BSI 은행은 정보보안 최고책임자(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 CISO)를 필두로 전담 부서를 설치해 회사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BSI 은행 서비스는 11일부터 정상화 되었고 현재 지점, 현금인출 및 모바일 뱅킹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BSI 시스템을 공격한 해킹조직이 세계 최대 랜섬웨어 조직 ‘록비트(Lockbit)’로 알려진 가운데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오전 ‘Fusion Intelligence Center@DarkTracer'(@darktracer_int)라는 트위터 계정의 네티즌은 BSI 은행의 시스템 장애가 록비트의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해커조직은 BSI 시스템에서 1,500만명의 고객 명단과 1.5테라바이트(TB) 용량의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에는 휴대폰 번호, 주소, 이름, 문서 정보, 은행 잔고, 카드번호, 거래 내역은 물론 은행 서비스 관련 금융 문서, 규정, 비밀유지 계약(NDA), 비밀번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금 2천만 달러(약 267억원)를 요구했지만, BSI 은행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BSI는 만디리와 BRI, BNI 등 국영은행의 이슬람 은행 계열사 3곳이 통합해 출범한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은행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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