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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모든 외국인에게 무료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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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부터 말레이시아 백신 접종 시행
불법 체류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 포함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말레이시아 내 모든 외국인에게 코로나19 무료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코로나19 백신접근보장위원회는 성명에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외국인을 포함 시키기로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충분한 양의 백신이 있다. 심지어 백신은 말레이시아 국민수를 초과한다”고 말하며, ‘자신을 보호하라, 모두를 보호하라”는 말레이시아의 캠페인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해 화이자 백신(1천280만회 분량)을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카이어리(Khairy Jamaluddin)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외국인 백신 접종 대상은 외교관,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배우자 및 자녀, 외국인 근로자, UN 난민기구 카드 소지자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도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도 백신 접종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 총리는 성명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 집단의 감염은 격리나 치료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오히려 더 큰 비용이 발생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코로나19 대응팀은 사무실, 건설 현장 및 공장과 같은 일터에서 감염 확산 위험성이 높다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아야만 코로나19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수 백만 명의 이주민들 중 저임금의 불법 체류 노동자도 상당 수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지역 사회의 일부이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므로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레이시아 봉쇄 기간 동안 불법 체류 노동자의 신변을 보장하겠다고 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발표와 별개로 수천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 코로나19 대응팀은 “불법 체류 노동자는 구금되어 검사 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이들이 백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정부와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 NGO 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이번 달부터 일반 국민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외국인에 대한 백신 접종 일정과 정보는 곧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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