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최근 많은 업계에서 ‘레트로 감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레트로(Retro)란 복고풍을 뜻하는 단어로, 최근에는 새로운 것을 뜻하는 ‘New’와 결합해 ‘뉴트로(Newtro:새로운 복고풍)’라는 단어로 쓰인다. ‘뉴트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체험해보지 못한 90년대 이전의 아날로드 감성과 그것을 재해석하여 만들어 낸 것을 일컫는다. 식품 업계에서는 80,90년대에 사용했던 패키지와 상표 디자인을 사용한 뉴트로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는 중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참신한 매력으로 다가간다.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지난해 뉴트로 열풍이 시작되면서 오비라거 한정판을 출시했다. 패키지의 곰 캐릭터와 복고풍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했다. 그리고 ‘오비-라거’, ‘라가-비야’, ‘東洋의 양조회사’와 같은 문구를 넣어 복고 감성을 한 층 더했다. 출시 당시 2030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어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이었지만 오비맥주는 뒤이어 일반음식점용 뉴트로 오비라거를 정식으로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대형 마트나 일반 소매점까지 판매 영역을 확장했다.
금성맥주
추억의 골드스타가 수제 맥주로 돌아왔다. 금성(GoldStar)는 LG전자가 1995년까지 사용한 상표명이다. 90년대 생겨났던 LG25 편의점이 GS그룹으로 계열 편입된 것을 되돌아보면 GS리테일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금성맥주를 선보이는 건 꽤나 의미있는 일이다. “순간의 선택이 오늘을 좌우합니다”는 금성 광고 문구와 왕관 모양의 금성 로고는 맥주 캔에 새겨져 26년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쥬시후레쉬맥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972년 탄생한 롯데제과의 장수 껌 ‘쥬시후레쉬’와 힘을 합쳤다.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는 CM송으로 더 유명한 쥬시후레쉬는 후레시민트, 스피아민트와 함께 여전히 껌 3총사로 우리 곁에 남아있다. 수제맥주로 재해석된 쥬시후레쉬맥주는 껌 원액을 담아 파인애플, 오렌지, 포도 등 향긋한 과일향을 살렸다. 알콜 함량 4.5% 라거 타입 맥주라 잔잔한 청량감도 더했다. 패키지 역시 쥬시후레쉬 고유의 색과 디자인을 변형해 ‘마시는 과일향 껌’을 구현했다.
인니투데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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