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못 미쳐…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
방경만 사장이 이끄는 KT&G[03378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KT&G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3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775억원을 14.7% 하회했다.
매출은 1조2천9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856억원으로 4.2% 늘었다.
KT&G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천679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한 바 있다.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째 이어졌다.
KT&G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라는 것은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024110] 등이 방경만 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의 하나였다.
KT&G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이자 사내이사이던 방 사장은 기업은행 반대에도 국민연금 지지를 업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됐다.
KT&G는 보도자료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 종료, 국내 소비 위축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매출 감소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국내외 전자담배 스틱 사업이 수량과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글로벌 스틱 수량은 21억1천만개비로 작년 동기보다 14.7% 늘었다고 밝혔다.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은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에서 가격을 인상한 덕에 10.1% 증가한 2천918억원이다.
KT&G는 3대 핵심사업(전자담배, 해외 궐련, 건강기능식품)의 획기적인 성장을 위한 구조적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KT&G는 방 사장 취임 이후 사장 직속으로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했다.
해외시장에는 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를 위해 권역별 CIC(사내 독립 기업)와 생산본부를 설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