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내 한국 건설사 및 관계자들이 신수도 부지를 찾아 사업 참여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과 재인도네시아 한국건설업협의회,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일(현지시간) 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을 구성해 칼리만탄섬 누산타라에서 한국 기업의 신수도 사업 참여 방안 모색을 위한 ‘팀코리아, 신수도 합동 현장 방문 및 워크숍’을 실시했다.
지원단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함께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로 건설될 ‘신수도 탄소 중립 정수장’ 부지를 비롯해 신수도 주요 지역을 돌아보고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황의상 재인도네시아 한국건설업협의회 회장은 “세종시를 건설한 노하우가 있어 신수도 사업에도 많은 참여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중동처럼 인도네시아가 우리 건설업계의 큰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건설사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와 인구 집중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를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도 이전 사업은 2019년 시작해 2045년까지 5단계로 이뤄질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8월 17일 제79주년 독립기념일 행사를 누산타라에서 열고 공식 수도 이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또 연내 정부 부처 일부와 공무원 1만 2천명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320억 달러(약 44조4천억원)로 예상되는 전체 사업비의 80%를 민간 투자로 마련한다는 계획에도 지금까지 직접적인 투자 사례가 나오지 않아 사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신수도 이전사업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초대형 사업인 만큼 우리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