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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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아세안 뉴스'남중국해 갈등' 中•베트남, 안보협력 강화…"철도연결 최우선"

‘남중국해 갈등’ 中•베트남, 안보협력 강화…”철도연결 최우선”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 EPA 연합뉴스

리창 中총리, 베트남 방문서 10개 협정 체결…
농산물 교역 확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중국과 베트남이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로이터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전날 베트남에 도착해 베트남 국가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베트남 정부가 밝혔다.

중국은 시장을 추가로 개방해 베트남 농산물 수입을 늘리고 베트남은 중국의 첨단기술 투자를 촉진하는 등 경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은 양국 간 철도 연결을 최우선 협력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주요 철도로는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항구도시 하이퐁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있다. 이 철도는 100여년 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됐다.

중국은 자국과 연결되는 베트남 철도 구간을 궤도 폭이 좁은 기존 협궤 대신 중국 철도와 호환되는 표준궤 철도로 바꾸는 계획 등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양랑일권(兩廊一圈:중국∼베트남 철도 건설) 협력 확대를 추진해왔다.

리 총리는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13일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고 농산물 교역 확대, 철도 연결, 국경 간 결제 시스템 도입 등과 관련된 10개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지만,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는 대립해왔다.

다만 베트남은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하며 미국과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정면충돌해온 필리핀과 달리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당국이 베트남 어민들을 공격해 다치게 한 사건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달 29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조업한 베트남 어선 1척이 중국 측의 공격을 받아 어민 10명이 다쳤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중국 법 집행 당국의 잔혹한 처우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분노하며 단호하게 항의한다”면서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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