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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인도네시아, 가자전쟁 보이콧에 매출 뚝… 1년새 47개점 폐점, 직원 2300명 해고

자카르타 스나얀에 있는 KFC 매장 / KFC 인도네시아

매출 감소로 풍파를 겪고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인원 감축을 진행했다고 자카르타글로브가 11일 보도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 인도네시아는 올 3분기 5,570억 8,000만루피아(약 49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1년새 문을 닫은 매장만 47개, 직원 2,274명이 해고됐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KFC 운영업체인 패스트푸드 인도네시아(PT Fast Food Indonesia)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관련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딘 회복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 두 가지 사건으로 인해 올 1월부터 9개월 연속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밝혔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인도네시아의 3분기 영업손실은 작년 같은 기간 1,520억루피아(약 135억원)에서 무려 266.45%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4% 감소한 2조 5,800억루피아(약 2300억원), 식음료 매출은 22.39% 감소한 3조 5,700억루피아(약 3170억원)로 나타났다.

KFC 인도네시아 매장 수는 2023년 12월 762개에서 2024년 9월 기준 715개로 감소했으며, 직원 수는 1만5,989명에서 1만3,715명으로 감소했다.

노티 바이 네이처(Naughty by Nature), 타코 밸(Taco Bell) 등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인도네시아의 주가는 11일 기준 전년 대비 약 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는 과거부터 팔레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 이후 인도네시아는 하마스 지지를 표명해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렸고, KFC를 비롯해 맥도날드•스타벅스 등 ‘친이스라엘’로 알려진 미국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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