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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태국 한 가족”…패통탄 “자유무역 함께 수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패통찬 태국 총리 / 신화 연합뉴스

페루 APEC 정상회의서 회담…
내년 수교 50주년 맞아 협력 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고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16일 중국 신화통신과 태국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패통탄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전날 만났다.

시 주석은 “양국은 가깝고 친한 이웃”이라며 “‘중국과 태국은 한 가족과 같다’는 개념이 오랜 세월 변치 않고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중국•태국 수교 50주년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고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태국을 연결하는 철도 연결에 속도를 내고 신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LMC),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브릭스, APEC 등 다자 협의체 내에서 태국과 소통을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패통탄 총리는 “세계가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가운데 중국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미래지향적이고 국제적 연대와 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태국은 다자 협의체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무역 체제를 함께 수호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패통탄 총리는 또한 양국 수교 50주년이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다음 50년 양국 관계의 더 밝은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도 회담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싱가포르는 친한 이웃이자 중요한 파트너”라며 유엔과 APEC 등 다자 외교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 세계와 포용적인 경제적 세계화를 함께 지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와 중국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패통탄 총리는 시 주석 외에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등과도 회담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중 여성은 패통탄 총리와 볼루아르테 대통령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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