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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1억 준다길래”…중국에 팔려가는 인니 여성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는 인니 여성 두 명을 중국에 신부로 팔아넘기려 한 인신매매 조직원 등 9명을 체포했다. / 콤파스

매년 수백명의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통해 중국으로 팔려간다.

인도네시아 여성이 인신매매 표적이 되는 것은 결국 경제적 문제 때문이다. 피해자의 부모들은 수천만루피아에서 많게는 수억루피아를 받고 딸을 중국으로 보낸다.

이 중 일부는 중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줄 알고 갔다가 감금돼 폭행당하거나 성매매를 강요받기도 한다.

최근에도 인도네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중국계 인신매매 조직원 등 일당이 검거됐다.

10일 콤파스에 따르면 자카르타 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은 인니 여성 두 명을 중국에 팔아넘기려 한 인신매매 조직원 CE(36) 등 9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형편이 어려운 여성을 찾아내 중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피해자 부모에게 현금 1억루피아(약 890만원)를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CE는 피해 여성들이 결혼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물게 하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하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CE는 현지인 N(56)을 통해 여성을 물색했다. CE는 여성을 찾아오는 대가로 N에게 건당 1500만루피아(약 135만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경찰청 위라 사트야 트리푸트라(Wira Satya Triputra) 총경은 “N이 CE의 운전기사로 일하던 2002년부터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도 비슷한 인신매매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빈곤층 여성들이 대거 중국으로 팔려가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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