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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서 인니 가사도우미 폭행 영상 확산… “정부가 나서야” 여론 확산

말레이시아 고용주가 인도네시아인 가사도우미를 폭행하는 장면 / 소셜미디어 X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인도네시아 여성이 고용주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경찰은 인도네시아인 가사도우미 학대 혐의로 30대 자매 2명과 이들의 남편 등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조호르바루 탐포이 인근 주택에서 체포됐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여성 가사도우미가 남녀에게 뺨을 맞고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지난해 7월 26일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피해자가 고용주의 자녀를 다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압 라하만 아르사드(Ab Rahaman Arsad) 조호르주 경찰청장은 ” 피해자는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며 “용의자 집에서 일했던 다른 가사도우미 2명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소셜미디어에서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린드라당(Partai Gerakan Indonesia Raya) 소속 다니 아흐마드(Dhani Ahmad) 의원은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이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학대를 당한 끝에 숨진 인도네시아인 가사도우미 아델리나 리사오(Adelina Lisao)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아델리나는 장기간 학대 끝에 2018년 2월 페낭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용주 S. 암비카(S. Ambika)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2019년 무죄 판결을 받았고, 2022년 연방대법원도 이를 확정했다. 이후 유가족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는 2024년 2월 법원이 75만 링깃(약 2억4000만원) 배상을 명령했지만, 항소심에서 취소돼 재심리가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델리나는 반려견과 함께 현관 밖에서 지내는 등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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