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질 지수 세계서 두 번째 나빠
자카르타 대기 질이 지난 주 다시 ‘건강에 해로운 수준’ 등급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13일 낮 12시 기준 자카르타의 공기질지수(AQI)는 164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콩고민주공화국(194)에 이어 두 번째로 대기 질이 나빴다.
파키스탄의 라호르는 159로 3위를 기록했고, 이라크 바그다드(155)와 인도의 델리(155)가 그 뒤를 이었다.
AQI가 0~50이면 ‘좋음’, 51~100은 ‘보통’, 101~150은 ‘민감한 사람에게 해로운 수준’이고, 151 이상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다.
자카르타는 대기오염으로 악명을 떨쳐왔다. 지난 2019년에는 자카르타 시민들이 “정부가 즉각 해결책을 마련하라”며 대통령과 환경부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기도 했다.
자카르타 환경청은 현재 여러 행정 구역에 걸쳐 31개의 대기질 모니터링 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대책이 자카르타의 오염 문제 중 일부를 완화할 수 있지만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현 상황을 바꾸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발전용 석탄 비중은 여전히 55%에 달한다. 정부가 최근 법제화한 ‘신에너지법’에는 석탄까지 포함되어 있어 국제 기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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