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동성애를 옹호, 조장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한 일당이 체포됐다.
16일 자카르타 글로브에 따르면 수라바야 경찰서는 페이스북에서 ‘게이 수라바야’라는 비공개 그룹을 운영한 MFK(24)와 GR(36)을 정보통신법 및 음란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해당 그룹을 통해 회원들간 만남을 주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21년 3월 만들어진 이 그룹은 회원 수가 4,500명에 달한다.
수라바야 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그룹에서는 사진과 영상 등 동성애 콘텐츠가 공유되었으며, 이를 통해 실제 만남이 이루어졌다.
16일 수라바야 경찰서장 와휴 히다얏(Wahyu Hidayat) 경정은 기자회견에서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결과 남성 간 동성애를 조장하는 그룹의 배후 인물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MFK는 경찰 조사에서 페이스북 그룹을 운영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금전적 이득을 취한 적이 없으며, 일부 회원들에게서 담배 정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모든 회원은 자발적으로 가입했으며 실제 만남은 집이나 호텔에서 이루어졌다.
MFK는 회원 중에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MFK(24)와 GR(36)는 전자정보거래법(ITE) 및 음란물법에 따라 혐의가 인정될 경우 12년 이하의 징역 및 60억 루피아(약 5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여전히 금기시되며 특정 법 조항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또한, 미성년자와 관련되거나 음란 행위로 간주될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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