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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도,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 논란… FSC 회원 자격 박탈

축구장 4만 2000개 면적의 열대우림 파괴
선주민의 전통적 권리와 인권 침해 사실 적발
코린도, “FSC와 입장 차이일 뿐…개선 노력 중”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이사회가 인도네시아 파푸아와 북말루쿠 지역에서 목재와 팜유를 생산하는 코린도의 FSC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2017년 국제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가 FSC에 제기한 진정과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세계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의 캠페인이 이번 결정에 한몫 했다는 의견이다.

환경단체 마이티어스의 캠페이너 아니사 라흐마와티(Annisa Rahmawati)는 “FSC의 코린도 회원 자격 박탈은 코린도 그룹이 21세기 환경 책임경영의 기본적인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마이티어스는 2016년에 코린도 팜농장의 고의 방화, 열대우림 파괴, 원주민 권리 침해 의혹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블랙 캠페인을 벌인 바 있는 환경단체다.

FSC 진정조사위원회(FSC Complaints Panel) 는 코린도가 지난 5년 동안 축구장 4만 2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3만㏊ 이상의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선주민의 전통적 권리와 인권을 침해한 사실을 적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크고 온전한 열대우림이 남아있는 파푸아는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지난 2019년 FSC는 코린도에 ‘조건부 회원(conditional association)’자격을 유지해 코린도가 환경‧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린도가 독립적 검증 절차에 합의하지 않자 FSC는 오는 10월부터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FSC 사무총장 킴 카스텐슨은(Kim Carstensen) 15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린도의 사회적 환경적 진전을 보여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코린도가 개선 노력을 실행하는 동안 명확성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린도는 시민사회단체에 ‘전략적 봉쇄소송(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 SLAPP)’을 제기했다.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담당 김혜린 활동가는 “코린도가 FSC 정책 위반을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파괴한 산림 서식지를 복원하고 피해 본 파푸아 선주민 공동체에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마땅히 지불해야 한다”며 “공적 가치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법적 위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콤파스에 보도에 따르면 코린도 측은 “FSC의 이 같은 결정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검증 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조금 지연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코린도 그룹 서정식 부사장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FSC 재진입을 목표로 로드맵을 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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